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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8

절벽은 수십 미터 높이였고, 그 아래로는 푸른 바다가 출렁이고 있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미풍이 파도를 일으켜 절벽을 때리며, 그 파도는 불필요한 것들을 깊은 바다로 쓸어가고 있었다.

자오산진과 린칭칭, 그리고 수치와 상관궁기 사이의 싸움은 언제 끝났는지도 모른 채 멈춰 있었다. 뒤에 있던 자지방의 사람들은 시마다가 이끄는 열 명의 닌자에게 꼼짝없이 제압당한 상태였다.

모두가 절벽 가장자리에 일렬로 서서, 빠르게 추락하는 자오산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십여 명의 얼굴에는 각기 다른 표정이 어려 있었다. 공포, 분노, 슬픔,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