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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0

"뭐야? 청목회가 주인이 바뀐 건가? 왜 앞에서 일을 주도하는 사람이 바뀌었지?"

두 사람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자오산진은 특이하게도 인내심이 좋았다. 전형적인 '적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태도였고, 결국 가길방의 방주가 먼저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청목회가 주인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가길방이 곧 주인이 바뀔 거라는 거야." 자오산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상대방의 도발에는 간단한 한마디로도 충분히 반격할 수 있었다.

"우리 가길방은 인원수만으로도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