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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94

조삼근은 이지링을 그녀의 아파트 단지 앞까지 데려다주지 않았다. 그가 원치 않아서가 아니라, 주로 이지링이 조삼근에 대해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한 번 뱀에 물리면 십 년 동안 우물 줄까지 무서워한다니까!" 멀어지는 이지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삼근은 천천히 조수석 창문을 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어차피 날이 저물었고, 조삼근은 야시장에서 아무 노점상에게 볶음밥 한 그릇과 꼬치 몇 개를 주문해 대충 저녁을 해결했다. 어차피 그는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었고, 못 먹을 음식이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