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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1

조삼근에게 있어서, 유정천의 이런 뒤늦은 셈 치기는 길에서 강도짓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둘 다 조삼근을 진퇴양난의 난처한 상황에 몰아넣는 짓이었다.

딸을 시집보내지 못한다고 해도,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함부로 딸의 배우자를 대신 고를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취령롱'이라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옥 장신구까지 딸려 보내다니, 이건 정말 밑지고 들어가는 장사 아닌가?

조삼근은 잠시 생각하더니 능글맞게 웃으며 물었다. "유 아저씨, 제 생각엔 '취령롱'은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따님 문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