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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

속담에 정인의 눈에는 서시가 보인다고 하죠. 임청청은 바로 조삼근의 연인이었기에, 조삼근의 눈에는 침어의 서시, 낙안의 왕소군, 폐월의 초선, 수화의 양옥환 같은 미인들도 임청청과 비교하면 모두 5점짜리 쓰레기에 불과했습니다.

만점이 백 점이라면...

꿀꺽!

임청청의 모습을 잠시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조삼근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고,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청청아, 너 이 옷 입으니까 정말 예쁘다."

조삼근의 두 눈은 임청청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 숨김없이 뜨거운 시선이 임청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