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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9

류정천과 스즈키 사부로를 별장으로 데려온 스즈키 나코는 벽시계를 보니 이미 10시가 넘어 있었다. 조금만 늦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조삼근은 아직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여자 혼자서 두 남자, 그것도 한 명은 자신의 할아버지이고 다른 한 명은 나이로 따지면 아빠라고 불러야 할 사람이 둘 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 스즈키 나코의 마음속 초조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별장 안에서 운우지정을 즐기고 있던 조삼근은 연달아 재채기를 하며 마음속으로 울적함을 느꼈다.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