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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1

하늘에서는 폭우가 조금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자오산진과 이지펑의 전투는 이미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그 광경은 섬뜩했다. 두 사람의 몸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는데, 특히 이지펑의 심장 부근에서 끊임없이 솟아나오는 선혈은 마치 하늘이 내리는 빗줄기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듯했다.

아마도 하늘이 불쌍히 여겨서일까, 아니면 서로에게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일까. 무엇이든 간에, 이 대전투가 가져온 참혹함을 가릴 수는 없었다.

이지펑은 이를 꽉 깨물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심장 부근에 꽂힌 장도를 뽑아냈다. 이 모습을 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