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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2

갑자기.

아무런 조짐도 없이, 모모가 살짝 움직이는 순간, 마지막 남은 한 줌의 신비한 기운이 마치 방향을 찾은 듯했다. 그 기운은 원래 조삼근의 현기(玄氣)에 포위되어 사방에서 벽에 부딪히는 갈 곳 없는 파리처럼 흩어져 있었는데, 순식간에 모두 한데 모여 예리한 화살처럼 모모의 가슴에서 출발해 그녀의 혈맥을 따라 곧장 목으로 향했다.

"뭐지?"

조삼근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얼굴색도 순식간에 변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남은 신비한 기운은 마치 항아리 속 물고기처럼 조삼근의 현기에 포위되어 계속 밀려나고 있었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