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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12

조삼근이 돌아서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언소작은 묘한 착각에 빠졌다. 그녀가 면접한 이 조삼근이 마치 '환우 그룹'의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 없는 창립자 조삼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뼛속까지 배어 있는 자유분방함이, 마치 그룹 내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이런 생각은 언소작의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룹의 창립자가 신입사원의 신분으로 자신의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온다고?

언소작은 생각했다. 정말 그런 사장이 있다면, 그건 분명 할 일 없어 일을 만드는 것이거나,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