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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1

구청각이 즉위한 지 겨우 삼 개월 만에 조정의 기강을 바로잡고,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들도 관리를 받게 되었다. 그 결과 남초 전역이 서서히 새로운 생명력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양춘삼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가장 좋은 시기로, 이맘때면 남초의 황제는 항상 제천대전을 거행하여 남초 전역의 풍년과 백성들의 안락함을 기원했다.

제천대전 며칠 전, 구청각은 우녕을 데리고 미복으로 순행을 나섰다. 수도를 벗어나 근처 작은 마을로 가서 상황을 살펴보고 겸사겸사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였다.

구청각이 평범한 베옷을 입고 머리를 대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