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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

최금화는 제자리에 서서 도무지 움직일 수 없었다. 머리 위의 태양이 마치 그녀의 목에 걸린 칼처럼 느껴졌고, 어쩌면 다음 순간 그녀의 목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금화의 이런 경직된 자세를 보고, 유대화는 속으로 한껏 만족감을 느꼈다. 틀림없어, 최금화가 총총이를 살해한 범인이었다!

문연이 유대화를 밀어 최금화 앞을 막아섰다. 유대화는 최금화를 사납게 노려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친가 어머니, 어쩜 이렇게 독한 마음을 가지셨어요?"

"평소에는 전혀 몰랐네요! 정말 연기를 잘하시네요!"

"이건 사람 목숨이라고요!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