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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

전부귀는 운이 나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않는 엄마와 여동생을 보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여기서 망신당하지 말고 빨리 집에 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성큼성큼 자리를 떠났다.

전씨 아주머니는 자기 아들마저도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구경꾼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는, 할 수 없이 땅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툭툭 털고 전부미와 함께 돌아갔다.

세면장에서 몇 명이 고개를 내밀었다가, 모녀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모여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찬란아, 내가 너한테 하는 말이 아닌데, 이 일에 네가 왜 끼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