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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6

이건강은 순간 멍해졌다. "이혼?"

정희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당신이 날 이렇게까지 말했잖아요. 내 눈에는 어른이 없고, 시어머니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며느리이고, 시어머니가 사과해도 체면도 안 세워주고, 내가 이렇게 악독하니, 당신 가족 전체를 망치면 어쩌겠어요?"

"난 당신 이건강한테 어울리지 않아요."

이건강이 눈살을 찌푸렸다. "정희희, 너 지금 아이를 가졌잖아,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지금 나랑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우리 둘이랑 우리 엄마가 앞으로 평화롭게 잘 지내면서 살 수 있어!"

입만 열면 어머니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