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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4

브랜든의 시점

"넌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구나!" 윌리엄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지며 지팡이에 무겁게 의지한 채 간신히 일어섰다. "내가 너를 위해 한 모든 일—내가 일궈놓은 모든 것—이것이 네가 내게 보답하는 방식이냐?"

나는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한때 월스트리트의 거물이었던 그가 이제는 분노에 찬 노인으로 전락해 있었다. 방 안이 어쩐지 더 좁게 느껴졌고, 수십 년간 말하지 못한 원망과 기대로 공기가 무거웠다.

"내가 너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그는 목소리가 떨리며 계속했다. "제국의 후계자로 만들어 주었어! 그런데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