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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7

서머의 시점

나는 맨해튼 아파트의 소파에 몸을 늘어뜨리고 생각 없이 TV 채널을 넘기고 있었다. 리얼리티 쇼도, 뉴스도, 심지어 평소에 좋아하던 집 리모델링 프로그램도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세 번째로 모든 채널을 돌아보는 동안 리모컨은 리듬감 있게 딸깍거렸다.

브랜든은 부엌에 있었고, 야채를 썰어내는 부드러운 소리가 내 지루함에 가정적인 배경음악이 되어주고 있었다. 입맛을 돋우는 향기가 아파트 안에 퍼졌지만, 그조차도 내 주의를 끌지 못했다.

세상에, 너무 지루했다.

나는 리모컨을 옆으로 던지고 부엌 문가로 살금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