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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

서머의 시점

"서머 양!"

젠킨스의 익숙한 목소리에 나는 돌아섰다. 나이 든 집사의 얼굴은 진심 어린 따뜻함으로 밝아졌고, 그가 서둘러 내게 다가오면서 평소의 격식 있는 태도가 부드러워졌다. "이런 날씨에 밖에 서 계시면 안 됩니다. 빨리 안으로 들어오세요!"

"젠킨스." 그의 친절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눈가가 따끔거렸다. 그는 엘리자베스나 리처드보다 더 부모 같은 존재였다. "할아버지는 어떠세요?"

"테일러 씨께서는 하루 종일 당신에 대해 물어보셨어요." 그는 숙련된 솜씨로 내 가방을 받아들며 정원 길로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