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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0

알렉산더의 시점

샴페인 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예의 바른 웃음소리가 둔탁한 소음으로 희미해지는 가운데 나는 빅토리아를 따라 라운지로 들어갔다. 문이 우리 뒤에서 닫히면서 결혼식 피로연—우리의 결혼식 피로연—으로부터 우리를 격리시켰다. 가슴이 조여왔고, 죄책감과 욕망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감정이 나를 할퀴었다. 서머의 얼굴이 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그녀의 부드러운 미소, 나를 바라볼 때 빛나던 그 눈동자. 하지만 빅토리아가 돌아서서 붉은 입술을 사악하고 의미심장한 미소로 휘어지자, 내 생각은 바람 속의 재처럼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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