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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

썸머의 시점

내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졌다. 지난 몇 주 동안 조심스럽게 억눌러왔던 모든 고통, 모든 배신감, 모든 분노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변했다고? 내가 더 이상 네 말 잘 듣는 전 약혼녀가 아니라는 뜻이야? 내 경력 성장을 위해서라며 날 일 년 동안 유럽에 보냈을 때, 그때부터 빅토리아를 만나기 시작한 거야? 처음부터 계획했던 거야? 날 치워버리고 너희 둘이 함께하려고?"

"썸머—"

"나가!" 그 말이 그를 움찔하게 할 정도로 강렬하게 터져 나왔다. "당장 나가, 아니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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