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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0: 전 남편

어젯밤 그곳을 떠난 후, 오스틴은 병원에 들러 상처를 치료받긴 했지만, 지금 위노나 설리반의 날카로운 시선 앞에서 그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마스크 벗어봐, 상처 좀 볼게."

오스틴은 주변을 둘러보았다—아파트 앞은 세입자들로 붐비고 있었다. "여기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들 뒤에 서 있는 두 명의 거대한 인물들은 분명 재커리 베일리의 경호원들이었다. 그들에게 보이는 것은 그의 라이벌에게 보이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옷을 벗으라는 게 아니라 마스크만 벗으라는 건데. 그거 하자고 장소를 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