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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

트래비스

병원은 내가 가장 가기 싫어하는 장소였다. 내가 여기 온 적이라곤 죽음이나 심각한 부상이 있을 때뿐이었다. 이번에는 둘 다였다. 나는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어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아버지의 개인 병실은 소수의 개인실만 있는 층의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병원에서 제공하는 경비원이 있었고, 아버지 방 앞에는 내가 고용한 경비원이 있었다. 아버지가 준비될 때까지 아버지가 겪고 있는 상황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는 오늘 긴 할 일 목록과 꼭 참석해야 할 회의가 있다며 나를 아버지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