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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

눈물로 몸무게만큼 흐느낀 후, 트래비스와 리스와의 싸움으로 상처받은 나는 바닥에서 일어났다. 이제 배는 음식이 부족해 꼬르륵거렸다. 너무 많이 울어서 기운이 거의 없었지만, 지난 6년 동안 이런 상황을 충분히 겪어왔기에 그냥 몸을 억지로 움직였다. 냉장고에 가보니 데우기만 하면 되는 수프 냄비가 있었다. 다시 울 것처럼 눈이 따끔거렸지만, 너무 탈수되어서 마른 흐느낌만 몸을 흔들었다.

수프를 꺼내 스토브에 올려놓고 버너를 켰다.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것들을 머릿속으로 점검했다. 그런데 식기세척기에서 꺼낸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