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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

트래비스가 연회장의 수많은 복도를 통해 나를 안내하는 동안 내 몸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마침내 정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도착했다. 트래비스의 팔이 내내 나를 지탱해주었고, 내 마음 한구석에서는 우리의 상황이 달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 몇 번 안 되는 만남을 통해서도 트래비스가 좋은 사람이자 리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아까 나를 그렇게 깊이 키스하지 않았더라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우리의 키스를 떠올리자 내 뺨이 달아올랐고, 그가 알아채지 않기를 기도했다. 속눈썹 밑으로 그의 옆모습을 슬쩍 훔쳐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