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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2

일정한 삐 소리에 잠에서 깼다. 방은 어두웠고 뒤쪽 어딘가에서 따뜻한 푸른 빛만 비치고 있었다. 머리가 욱신거리고 입안은 모래를 씹는 것 같은 느낌이라 어둠이 고마웠다.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안을 적시기 위해 혀로 입천장을 몇 번 눌러보았다. 어두운 방을 둘러보며 내가 어디 있는지 파악하려 했다. 분명 병원 방이었지만 호텔 스위트룸처럼 보였다. 지난번에는 의식이 없어서 주변을 살펴볼 수 없었는데, 지금은 내 주변 환경이 혼란스러웠다. 내 시선은 커다란 창문 앞에 서 있는 인영에게 끌렸다. 누구인지 즉시 알 수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