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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2

트래비스

머리가 욱신거리고 해변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때문에 소변이 마려워진다. 해변이 있는 곳에 간 기억은 없는데 파도 소리는 분명히 들린다. 혀로 마른 입천장을 훑으니 사포를 핥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왜 입이 이렇게 마른 걸까? 입술을 핥자 목구멍 뒤쪽에서 식물성 맛이 난다. 그 맛은 익숙하지만 이름이나 정체를 떠올릴 수 없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아니요. 우리 침대 옆 탁자에 있었어요. 우리가 함께 밤을 보냈다고 말했잖아요. 그가 깨면 다시 전화하라고 할까요?" 제시가 조롱하듯 말한다. 내 두뇌는 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