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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장란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일어나서 그의 곁으로 다가가 함께 별장을 나섰다.

밤이 깊어졌고, 비는 밤이 깊을수록 더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루징츠는 우산을 들고 있었고, 빗방울이 우산 표면에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밤중에 유독 선명하게 들렸다.

장란은 어둠 속에 가려진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일었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에게 그렇게 무섭게 대했는데.

오늘은 또 그녀를 보호하려고 육희윤에게 미움을 사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이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