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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31

육경지는 발걸음을 멈추고 육부인을 돌아보았다. "육가에 당신이 살 공간이 없다는 겁니까?"

"공간이 없는 게 아니라, 내가 거기 혼자 있으면 심심하거든. 그래서 여기 와서 네가 나랑 좀 시간을 보내줬으면 해서."

"저는 당신과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심심하시면 당신 친구들을 찾아가보세요."

육부인은 그의 앞으로 돌아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경지야, 왜 이러는 거니? 어쨌든 나는 네 엄마인데, 엄마가 네 집에서 좀 지내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니? 남는 방도 있잖아."

육경지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