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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3

강란은 힘없이 손을 내리고 손짓으로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

배경성은 그녀의 굳어버린 손가락을 보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지만, 웃음기라기보다는 차가움이 더 많았다.

"내가 누구인지, 천천히 생각해 봐."

배경성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기를 거부하고 시선을 거두어 계속 종이를 태웠다.

강란은 그의 옆모습을 깊이 응시했다. 짧게 내려온 머리카락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려, 강란의 위치에서는 그의 입술과 콧날만 볼 수 있었다.

강란은 그가 방금 한 말을 필사적으로 떠올리고 있었다.

그는 강 가문에 빚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