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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11

육경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반쯤 무릎을 꿇은 채, 입에서는 끊임없이 선홍색 피가 흘러내려 하얀 갑판 위로 떨어졌다.

육언기가 그에게 다가왔고, 그의 손에 든 칼이 유독 눈에 띄었다.

"널 죽이려니 정말 힘드네." 육언기는 그의 옷깃을 잡아 올리며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다.

앞에서 배를 운전하던 사람이 자꾸 뒤를 돌아보며, 육경지가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다.

육경지는 그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다가 문득 웃음을 지었다. 입가의 피가 더 심하게 흘러내렸다. "육언기, 지금 네 모습, 정말 추악하다."

육언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