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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84

"나만 있으면 돼?"라고 그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네..."

"차라리 아무것도 없이 거리에서 구걸하더라도, 나만 있으면 된다고?"

샤옌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눈빛이 흔들리는 사이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맞아요."

"내가 그렇게 좋아?"

샤옌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눈을 감고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어요."

그녀는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었다.

루징츠는 그녀를 잠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가, 눈 밑에는 알 수 없는 어둠이 깃들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