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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1

뒤에서 몇 개의 시선이 하연에게 꽂히면서 그녀는 땅바닥에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그녀는 강란 앞에서 이렇게 망신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예전에는 보통 그녀 자리에 서 있던 사람이 강란이었다.

난처했던 것도 강란이었다.

하지만 이 며칠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그녀와 강란의 위치가 뒤바뀐 걸까?

육경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고개를 숙여 하연을 바라보며 차가운 어조로 또박또박 말했다. "하연, 나가.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하연은 그의 눈 속에 담긴 냉기와 무정함을 보며 마음이 당황스러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