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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53

모두가 일제히 문쪽을 바라보았다.

육경지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그는 강란 옆에 서서, 정확히 말하자면 강란의 앞에 서서 자리를 잡았다.

그가 강란을 보호하는 모습을 본 육부인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화가 다시 치솟았다.

"경지야, 그녀는 그저 벙어리일 뿐이야! 넌 이 벙어리 때문에 여러 번이나 나와 맞서는데, 그럴 가치가 있니?!"

육부인의 목소리는 매우 컸고, 유독 날카로워서 강란의 귀가 아플 정도였다.

육경지는 육부인의 눈빛과 마주쳤다. 그의 눈은 마치 얼음층이 덮인 것처럼 보였고, 검은 동공에서 반사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