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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

장란은 한참을 문을 두드리다가, 힘없이 바닥에 미끄러져 앉고 말았다. 좁고 답답한 창고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너무나 고요했다. 마치 공기마저 숨을 죽인 듯했다.

온 세상을 뒤덮은 어둠이 장란의 몸을 덮쳐, 무수한 거미줄처럼 그녀를 휘감았고,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조여왔다.

그녀는 차가운 바닥에 쪼그려 앉아 무릎을 꽉 껴안았다.

방 안에서 들리는 유일한 소리는 그녀의 숨소리와 심장 박동 소리뿐이었다.

루징츠가 그녀에게 반성하라고 했지만, 무엇을 반성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식당에서 혼자 다섯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