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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4

그녀는 갈 곳이 없었다. 천둥번개가 가져온 공포가 마음속의 외로움과 막막함을 무한히 확대시켰다. 그녀는 이 방에 혼자 있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움을 느꼈다.

적어도 위강정에 있었다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이 낯선 방은 그녀에게 오직 낯섦과 불안만을 안겨주었다.

강란은 눈을 꼭 감았다. 특히 날이 어두워진 후, 방 안의 어둑함은 그녀를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억지로 적응시킬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의 매일매일, 그녀는 혼자서 모든 것을 마주해야 할 테니까.

문득, 그녀의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