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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8

그는 창고 쪽으로 걸어오다가 지앤란이 상자를 안고 바닥에 앉아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마치 어렸을 때, 루완롱에게 소중한 장난감을 망가뜨렸을 때와 같았다. 그때도 그녀는 이렇게 찢어진 인형을 안고 무기력하고 불쌍하게 울었었다.

머리 위로 드리운 그림자가 지앤란을 덮었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은 채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남자가 냉정하게 그녀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샴페인색 가운을 입고 팔짱을 낀 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앤란은 그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치자 조용히 시선을 내리고 일어나서 상자를 제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