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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7

강란은 내심 거부감이 있었다.

비록 어릴 때부터 육성문과 함께 살았지만, 그녀의 기억 속에서는 육성문과 거의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 그녀는 육성문의 눈에 기껏해야 공기 같은 존재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육성문이 그녀에게 남긴 인상은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서 일을 제대로 못하면 육성문이 그녀를 해고할까 봐 두려웠다.

"강란?" 진상이 다시 한번 그녀를 불렀다.

강란은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억지로 입꼬리를 당기며 웃더니, 책상 위의 펜을 집어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서류를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