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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3

그녀는 남자의 음침한 눈빛을 응시하며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렸다. 온몸을 뒤덮는 피로감이 밀려왔다.

장란은 손을 내리고 힘없이 눈을 감았다. 완전히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육징츠는 분노와 무력감을 동시에 느꼈다. 정말 그 순간만큼은 그녀의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항상 온순하고 순종적이던 애완동물이 갑자기 반항을 배우면, 주인조차도 당황하게 마련이다.

그의 손등에는 핏줄이 불거지고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했다. 그녀의 목을 조르는 손까지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조금씩 장란에게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