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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3

배경성은 입술을 올리며 그녀가 옷을 한 벌 한 벌 벗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을 껴안고 벽을 향해 반성하듯 서 있었다. 머리를 벽에 파묻고 싶을 정도로, 검은 머리카락이 등 뒤로 흩어져 내려와 검은색과 하얀색의 대비가 눈길을 끌었다.

"바지."

강란의 등줄기가 굳어졌다. 그녀는 팔을 잡은 손가락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꽉 쥐었고, 가녀리고 연약한 그림자가 물속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아무도 그녀를 구하러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