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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2

그녀는 체념한 듯 눈을 감고 타협을 선택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일어서서 무거운 발걸음을 끌며 한 걸음 한 걸음 그 창고 쪽으로 걸어갔다.

지난번에 고장 났던 문은 어느새 수리되어 활짝 열려 있었고, 그녀에게 손짓하는 것 같았다. 마치 악마의 심연처럼 큰 입을 벌리고 그녀가 스스로 함정에 빠지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그녀는 힘겨운 걸음을 옮기며 문간을 넘어서는 순간, 그 공포가 밀려왔다.

강란의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공포가 그녀를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했고, 그녀가 몸을 돌려 나가려 했을 때 임정이 먼저 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