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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6 파이어

그레이스

눈물이 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공포와 누군가가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다는 끔찍한 사실에 대한 깨달음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불꽃이 내 눈에 어른거렸다. 들리는 건 멀리서 들려오는 불길의 포효뿐이었다. 문크레스트가 내 주위에서 불타는 꿈의 장면들이 번뜩였다.

알파 섀도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를 조롱하는 목소리. 시간이 소용돌이치며 내 귓가에 비명을 질렀다. 내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는 걸까?

누군가 내 어깨를 부드럽게 건드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회계팀에서 일하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나를 보지 않고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