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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7 인 비트윈

그레이스

나는 전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있었다. 눈앞에 광활한 텅 빈 평원이 펼쳐졌고, 땅은 태양 아래 먼지 같은 갈색이었는데 그 태양은 이상하게도 시원하면서도 뜨겁게 느껴졌다. 공기는 무언가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고요했다. 완전히 침묵에 잠겨 있었다. 죽은 듯했다.

멀리서 간간이 새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곳은 대체 어디였을까? 나무들은 모두 산불이 지나간 것처럼 그을려 있었다. 멀리서 블랙우즈 성의 위압적인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였다. 붉은 석조 벽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 사진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