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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7 풀 스피드

내 하이힐이 현관에 딱딱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니, 그 메아리는 고요한 집안으로 사라졌다. 오늘 하루는 정신없이 지나갔다. 팩의 모든 구성원과 대화하고 수년간의 서류를 뒤적거린 것 같은데도, 아직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리고 그 모든 것 아래에는 내 속을 파고드는 걱정이 있었다.

사진에 대해 전화한 이후로 찰스에게서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 문턱을 넘으며 한숨을 쉬었다. 향신료와 오래된 목재 향이 배어있는 저택의 익숙한 따스함이 나를 감쌌다. 어깨가 축 처졌고, 뭉친 근육에서 긴장이 풀렸다.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