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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2 나이트 테러

어둠 속을 표류하던 중 차가운 밤바람이 내 주위를 휘감았다. 어둠이 걷히자 더욱 추워졌다. 죽고 뒤틀린 나무들이 주변에 솟아있었다. 땅은 죽어있었다. 나무껍질은 검었다. 황량하고 으스스한 숲이 내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앙상한 나무들이 달빛을 향해 뻗어 길고 음산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침묵이 무겁게 내려앉았고, 보이지 않는 생물들의 멀리서 들려오는 속삭임만이 그 침묵을 깨뜨렸다.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내 숨결이 공기 중에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여기가 어디지?

몸을 떨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