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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6 메모리

그레이스

마치 일그러진 거울을 들여다보며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는 것 같았다. 다른 세상에서라면, 그녀는 내 여동생이 되어 웃음과 이야기, 가족 모임을 함께 나눌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젊은 시절의 나처럼 거침없고 물러서지 않는 모습일 수도.

죄송합니다. 당신은 겁쟁이예요.

이슨을 생각하자 턱이 떨렸다. 죄책감이 내 마음을 두드렸다. 그 때문만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이 여자와 예전의 내가 그랬던 모습 때문이기도 했다. 그 고통이 가슴을 조였다.

눈에 눈물이 고였고,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내 몸이 너무 멀리 있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