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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숙취

여우 시점

침대에서 눈을 떴다. 몇 시인지 전혀 감이 없었다. 몸을 돌려 시계를 보니 오후 한 시였다. 온몸이 마치 덤프트럭에 깔린 것처럼 아팠다. 담배 한 개비를 꺼냈다. 젠장, 이 호텔은 금연실만 있었다. "씨발 상관없어"라고 말하며 불을 붙였다. 실내 흡연으로 부과될 요금은 어차피 내겠지. 방 안에 혼자 있어서 다행이었다. 내 방과 세자르의 방을 연결하는 문을 잠가둔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 빌어먹을 여자들은 코카인에 취해 있었고 무슨 약을 더 했는지 알 수도 없었다.

난 너무 취했고 그걸 알았지만, 사촌과 달리 그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