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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나는 얼어붙은 채로 서 있었다. 샴페인이 내 머리에서 얼굴로, 그리고 목을 타고 내려가 드레스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주변의 몇몇 사람들이 숨을 들이쉬며 그들 역시 얼어붙어 나탈리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탈리는 나를 향해 비웃고 있었다.

"나탈리!" 방 건너편에서 로건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둘 다 그를 향해 돌아섰다. 그는 터널을 통해 파티장으로 다시 들어왔고, 내가 바라보는 순간 딜런도 들어오고 있었다. 눈 꼬리로 나탈리의 표정이 비웃음에서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바뀌는 것이 보였다. 로건이 빠르게 우리를 향해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