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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

부모님 집 현관문 앞에서 열쇠를 들고 잠시 멈췄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회사에서 계속 편하게 지내려면 내 물건들이 더 필요했다.

열쇠를 자물쇠에 꽂고 가능한 한 천천히, 조용히 손잡이를 돌렸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들어갔다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가족이 나에게 그다지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았다.

문을 살짝 열고 조심스럽게 뒤로 닫았다. 멈춰 서서 귀를 기울였다. 부엌에서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이면 부모님은 아마 저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