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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

이번 주 빙고 카드에는 분실한 다이어리를 찾기 위해 쓰레기를 뒤지는 일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 순간이 이번 주 나머지 일정의 예고편이라면,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 가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현재로서는, 사무실 쓰레기봉투를 하나씩 들어올려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관리부에서 두꺼운 장갑을 빌려줬지만, 봉투를 실제로 열어볼 용기는 없었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는 신만이 아실 일이었다.

동료들이 버린 점심 잔해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했다. 비닐 봉지를 통해서도 썩은 생선 냄새가 진동했다. 그 악취가 내 옷에 배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