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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윈도우

엘로나의 시점

트리스탄의 집을 떠난 건 초음파 사진을 본 직후였다. 혼자 있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일이 없었다. 내 침실 구석에 있는 책상에 앉아 휴대폰만 스크롤했다. 트리스탄에게서 온 문자는 없었다. 스푸키를 확인하러 갈 수도 있었지만, 이미 집에 와 있었고 그쪽으로 갈 기분이 아니었다. 그 집은 그냥 소름 돋게 한다.

트리스탄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집에 왔어. 일은 괜찮길 바래. 사랑해.

내가 저런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너무 이른 고백 같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알아왔으니까. 그러니 상관없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