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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것과 다릅니다

트리스탄의 시점

나는 뒷마당에서 엘로나에게서 벗어나야만 했다. 그녀의 비키니를 입은 몸 한 구석 구석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저 도망치고 싶었고, 늘 그랬듯 일에 파묻히려 했다. 서류를 검토하는 동안에도 내 생각은 자꾸 그녀에게로 향했다. 이건 여러 면에서 너무나 잘못된 일이라는 좌절감에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때 크리스가 엘로나의 집에 간다고 알려왔다. 안도감과 실망감이 동시에 밀려왔지만, 그들이 그녀의 집에 있는 게 더 나았다.

전화가 울렸고 발신자 표시가 없었다. 업무 관련일 수도 있어서 받았다. "크레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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