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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동반한 즐거움

엘로나의 시점

트리스탄이 나를 품에 안고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나는 그를 마주 보고 있었다. 우리의 슬픔은 무거운 짐처럼 내리눌러 마치 세상이 멈춰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밖에서는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고, 각각의 빗방울은 마치 작은 주먹으로 유리를 두드리며 들여보내 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은 우리의 슬픔만큼이나 격렬하고 끈질겼다.

나는 그의 어깨가 떨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흐느낌을 필사적으로 조용히 하려 했지만 몸이 떨렸다. 그의 눈물에는 너무나 날것의, 너무나 솔직한 무언가가 있어서 내 마음속...